2년의 후회와 갈림길(1)
나는 2년동안 학부시절에 서비스를 다함께 만들 팀을 꾸려 함께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글에서는 팀에서 있었던 일들과 경험을 토대로 어떤 것을 알게되었는지 풀어볼려고 한다.
2023년 나는 대학교 3학년 이었다. 개발이라는 것에는 서버, 클라이언트라는 것을 이제 막 알게되었고 Node.js 에다가 페이지를 붙여 생각나는 아이디어가 있으면 이거저거 기능을 만들어 주변 친구들에게 보여주는걸 많이 했다.
만드는게 재미있었다. 그리고 그걸 사용할 사람들을 생각하며 만들어봤다. 그때는 잘알지 못했고 그저 나의 직감으로만 가져갔다. 그러다 10월부터 내가 다니는 학부 연구실 친구들과 창업동아리라는 것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게 되었다. (앞으로 우리 팀이라고 말하겠다)
우리 팀은 에브리타임을 보며 평소 학생들이 강의 족보를 사고 팔며, 어느 교수님 강의 어떻냐고 물어보는 얘기들을 종종 목격했었다. 우리 팀의 목표는 그렇게 학교 수강 후기와 강의 정보들을 공유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서비스를 12월에 처음 완성하게 되었고, 2024년 올라오는 공모전과 해커톤에 참여하며 우리 서비스가 돈을 벌 수 있는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이 추가된 서비스가 되기 위해서 이리저리 뛰었다. 부산 ICT 해커톤, 대한민국 해커톤, 부산 벡스코 전시회에 전시하는등 다양한 곳에 전시하고 사람들에게 알리며 다양한 피드백을 들었다.
하지만, 우리 팀은 비즈니스 모델을 완성하지 못했고 수익화에 성공하지 못했다. 교내에서도 서비스를 오픈해서 진행했지만 학과 50명에게 서비스를 해보니 생각보다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지금 돌아보면 여기서 멈췄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의 열정은 잠들지 않았고, 끝없이 활동을 이어나갔다. 2024년 하반기 전시회도 계속 뛰었다. 그러면서 문득 예비창업 패키지라는 것을 보게 되었다. 부산지역 주최로 진행되기에 혹시나 투자를 받아볼 수 있지 않을까 다양한 대학들과 협약을 맺어보기 위해서 발로 뛰자 라는 생각으로 준비하게 되었다.
우리 팀원들은 우리 팀 기획자에게 대표님 대표님 이라고 자주 장난을 쳤다. 근데 그게 스노우볼 처럼 굴러갔다. (그때는 몰랐다... 그렇게 점점 확신으로 느낄지) 예비창업을 준비때는 각종 사업계획서와 TIPS 과제 서류 부터 서비스를 어떻게 확장해나갈 것인지, 수익화 모델은 무엇인지 비즈니스를 소개하는 자리가 열린다.
우리 팀 기획자는 대표로 발표로 진행하기로했다. 이때부터 뭔가 불안불안했다. 서류를 준비하거나 기획 구체화를 진행할때 계속해서 다른 팀원들한테 시키기만 하는 것이다. 직접 기획을 맡았던 친구는 점점 대표 역할처럼 흘러갔다.
내부적으로 다들 장난삼아 넘어가기도 했고, 서로 불만가지지 않고 목표에 도달하자는 생각뿐이었다. 우리 팀의 결의와 끈기는 대단했고 정말 이룰 수 있을듯 보였다. (뭘 보고 도대체 이룰 수 있다고 생각했을까)
나도 진행에 발맞춰 서비스 런칭을 대비한 시스템 구조와 교내 데이터들을 준비해두고 있었다. 실제로 투자를 성공받으면 바로 협약을 진행할때 서비스를 런칭할 수 있도록 말이다. 그래서 2025년 3월부터 거의 시간이 없었다. 이걸 준비하기 바빴다. 하루종일 작업만 했다.
그렇게 5월이 되어 발표를 진행했다. 우리는 X카(렌트)를 빌려 바로 벡스코로 향했다. 발표를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고 싶었다. 그런데, 벡스코에 도착하고 30분후 기획자 팀원이 대본을 두고 왔다고 한다.
프론트 팀원은 곧바로 벡스코를 뛰어다니며 사무실 프린트를 잠깐 사용하는걸 허락받아 대본을 뽑아줬다. 이후 기획자 팀원과 발표장에 들어가게 된다. 발표자가 말한다. 제가 이번 발표는 처음이라 대본을 보며 발표하겠다고 한다. 나는 머릿속이 멍해졌다...
그렇게 다양한 질문이 오가고 나도 최선을 다해 답변을 했다. 이 서비스를 통해서 정말 수익화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했다. 발표가 마무리되고 발표장을 나서며 문앞에서 기획자 팀원이 이렇게 말한다. "와 X됬어" 라고... 그리고 물병을 바닥에 쿵하고 떨어트린다. 마치 우리 팀의 위치 같았다.
도무지 왜 그런 말을 하면서 나오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못한 느낌이었다. 다행히 관계자분들이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우리 팀은 그렇게 투자 실패를 겪었다.
2025년 6월,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곧바로 이력서를 서로 쓰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상하리만치 기획자 팀원은 여유가 넘쳤다.
나는 그렇게 취준을 급하게 시작했으나, 힘들게 나날을 보내며 여전히 도전하고 있다.
이후 나의 취준기는 다음편에 쓰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