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12

책임감과 오너십 그 사이

책임감이란 뭘까? 우리 팀은 어떠한 돈도 벌지 못했고 그저 각자 좋아하는 분야로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뿌듯함이 우선이었다고 생각이 든다. 하지만 뿌듯함만으로 계속해서 기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서로의 끈끈한 우정과 신뢰감이 더욱 우리 팀을 지지해줬다.

나는 비영리적이고 세상에 영향을 주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매일 매일 깃허브를 찾아보며 기여하고 싶은 레포지토리를 찾아 헤맨다. 요즘은 에이전트도 잘되어있어서 빠르게 레포지토리의 코드베이스를 파악할 수 있어서 좋다. 이슈와 PR들을 파악하며 어떤 것들의 기여가 필요할지 빠르게 찾을 수 있다.

어쩌면 이런 비영리로 인한 헌신감으로 나는 팀을 계속 지지했는지도 모른다. 그만하자 라는 한마디만 하면 마무리될 것 같은 프로젝트, 왜 시간을 많이 써가며 계속 하는지 모르는 회의, 이해할 수 없는 논리와 제안들이 있었다고 해도 나는 계속해서 일정에 맞춰 작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결국 서로의 신뢰감이 깨지는 것은 일정에 맞춰 완료되지 못하는 작업들이 나오기 일쑤였다. 물론 내가 이렇게 꺼낼 수 있는 이유는 나는 적어도 일정은 맞추어 왔기 때문이다. 한 사람이 일정을 맞추지 못하기 시작하면 모든 작업들이 밀린다.

그것들이 계속해서 쌓여 팀원들간의 불만이 생기기 시작했고, 현업에 뛰어들어 일하는 와중에도 기여를 계속해서 해주는 팀원들도 피해는 계속 입었다. 나는 아직 취준생이라 하루하루가 시간을 만든다면 만들 수 있지만 회사를 다니고 있는 팀원들은 힘들게 분명했다. 잠을 줄여가며 기여하는 모습을 보며 나는 더 열심히 해줘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그것도 온전히 나의 생각이었던듯 하다. 그렇게 느끼지 않은 팀원도 있었다는걸 알게 되었고, 결국 행동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일정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매일 일을 마감을 정해서 해오겠다며 당당하게 말하지만 아무것도 되어있지 않았다. 우리들의 신뢰는 그렇게 깨지기 시작했고, 매너없는 행동과 말, 그리고 성의없는 사과를 건네자 나는 독사과를 먹은 기분이었다.

매일 회의를 할때마다 얼굴에서 열이 자꾸 났다. 나는 왜 자꾸 얼굴에 열이 났는지 제대로 몰랐다. 너무 집중한 나머지 그런가보다 하고 생각했다. 사실 나는 계속해서 화가 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나는 오늘 마침표를 맺었다.

이해관계를 맞춰볼려 시도해보았지만, 어떤게 잘못된건지 전혀 모르는 듯 했다. 나는 더이상 설득할 힘이 남아있지 않았다. 그렇게 팀원들에게 마무리를 알렸다.

나는 아무 의미 없고 시간 낭비만 했다고 하는 경험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번 경험에서도 나는 시간 낭비했다는 핑계는 대지 않을 것이다. 더욱 나를 성장하기 위한 발판으로 삼을려고 한다.

오너십이란 뭘까? 오너(Owner)는 즉 소유라는 것인데, 프로젝트를 내 일 처럼 여긴다는 것이다. 내가 가지고 다니는 맥북처럼 항상 맥북에 스크래치가 났는지 살피며, 주기적으로 화면을 닦고 키보드를 청소하듯이 말이다. 프로젝트도 지속적인 관리가 되어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일정도 지키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오너십이 있다는 것일까? 팀원들에 대한 태도도 불성실하고 본인이 맡은 일을 계속해서 해오지 않는 사람이 오너십이 있다고 할 수 있을까?

책임지지 못할말은 하면 안된다. 그리고 아무리 친한 친구라고 해도, 공적인 그리고 일적인 관계에서는 매너를 보여야 한다. 아마 본인은 모를 것이다. 얼마나 매너없이 굴었는지, 이런 상황일수록 자기중심적으로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하는 사람이 있고, 대충 하는 사람이 있으면 안된다. 팀의 균형은 모두가 같은 리소스를 수행하는 상태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누구는 열심히 하고 누구는 안하고 취미생활을 즐기며 팀이 잘 굴러간다고 믿고 있다면 다른 팀원들은 얼마나 억울한가?

이번 경험으로 나는 팀은 어떻게 균형을 맞춰야 하는지 알았으며, 나 또한 다른 팀에 들어가게 된다면 내가 투입할 수 있는 리소스와 내가 해야 할 일을 책임지고 맡아 일정을 지킬 줄 아는 태도와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을 더욱 깨닫게 해주었다.

2026.02.12